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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저와 함께 7박8일동안 평양을 방문 하시고 돌아 오셨던 문재룡선생님께서 징역을 사시면서 폐암말기 판정을 받으시더니 끝내 운명하셨습니다(8월25일 오전 9시5분경)

왜 이리 슬픈가요
왜 이리 슬픈일만 하염없이 내 주위를 맴도나요

5일장으로 치루어진답니다
서울대병원이구요
저는 조시를 써야 합니다
추도장에서 어떻게 낭송을 해야할지 목부터 메여와요
너무ㅡ나 사랑했던 63살의 청춘이였거든요

장기를 기증하시고 나머지 유골은 물좋은 산천에 뿌려달랍니다

슬픔이란걸 모르는 분노로만 한생을 살아왔는데
오늘은 너무 슬퍼요
차라리 조용히 홀로 작업실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 싶어요
지금도 사실은 울고 있네요

그렇다고 여러분들까지 슬퍼하진 마요
내가 설 곳이 없어지잖아요
...???





소여니: 어여쁜 님을 가슴 속에 묻어 두어야 하는 우리들의 슬픔이야 어이 말로 다 하겠어요. 님은 가셨더라도 슬퍼하지 않을 겁니다. 종화님과 같은 분들이 당신의 뒤를 이어 한생을 살아갈 것을 믿어의심치 않을 거니까요. 님의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세요. 부디 잊지마세요. 님의 명복을 한 하늘 아래서 빕니다.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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