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 순대국

by 단풍 posted Aug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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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김성만
작곡 김성만
가사 어느 새벽길 불도 꺼진
시장통 골목 그 할머니네 집
허기진 동료들과 찾아간 그 곳
아 냄새도 솔솔

뼈다구를 들어 살을 뜯고
감자가 하나둘 둥둥
냄비 속 펄펄 끓는 뼈다구들이
아싸 몸부림친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소주 한잔에
고추 한쌈 푸욱 된장을 찍어
한잔 한술 들이키고 뼈다굴 뜯고
과장 부장 씹새도 뜯어

나는 어쩌면 세상사에
찌그러진 감자는 아닌지
감자탕에 살 많은 고기가 되고
또 버려지는 뼉다군 아닌지

저녁 퇴근길 별도청청
시장통 골목 그 할머니네 집
기름밥 껄껄한데 한잔하자며
아~ 냄새도 죽인다.

내장도 꿀꿀 양도 푸짐
순대가 얼씨구 둥둥
얼큰한 국물 속에 밥 한 그릇씩
후딱 게 눈 감추듯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소주 한잔에
고추 한쌈 푸욱 된장을 찍어
한잔 한술 들이키고 뼈다굴 뜯고
과장 부장 씹새도 뜯어

나는 어쩌면 세상사에
밸 꼴린 창시는 아닌지
창시도 다빼주고 간도 빼주는
또 순댓국집 국밥은 아닌지

나는 노동자 발길 체여
굴러가는 돌멩이라도
투쟁에서 빛나는 불꽃이 되고
또 동지와 함께 가리라

감자탕.png

 

감자탕.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