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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다 꿈같다 우습다
  • 가수 : 연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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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다, 꿈같다, 우습다.
결혼을 하고 육아생활을 하며 세상과 동떨어지고 뒤쳐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를 허둥대고 지내다 보니 문득 옆에 있는 아이도 그리고 지나온 나의 삶과 지금의 모습도 모든 게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마음을 내려 놓으니 편해지고 웃음이 나오더군요.
 
발가락 끝에
어렸을때 발가락 끝에 힘을 주면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는 했습니다. 어머니는 무더운 여름 땀을 흘리며 늘 미싱을 타셨고 나는 그런 어머니의 뒷 모습을 통해 어렴풋이 세상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친한 친구의 형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친구의 아버지는 그런 형을 부끄럽게 생각했던 것 같았습니다. 형은 늘 집안에 갇혀 있었고 나는 그 형이 꿈에서라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윤식이 나간다.
배를 만들다 사람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그렇게 배가 완성되면 배를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배가 바다를 향해 나아갈 때 그 배를 함께 만든 노동자들은 죽은 동료를 생각하며 담배에 불을 붙여 그 동료가 일하던 자리에 내려놓고 죽은 동료의 이름을 부르며 ‘누구누구 나간다’ 라고 합니다.
 
잃어버린 시간
2014년 봄, 그 해의 봄은 너무도 잔인했습니다. tv앞에 앉아있던 내 자신이 너무도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다시는 만질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난 아이들을 생각하며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지금도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면 세월호와 함께 떠난 아이들과 남아있는 부모님들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흔들리는 방
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된 미선이 효순이를 생각하며 처음으로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광장에서 촛불을 들며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불합리한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다짐하며 살아 왔던 지난 시간들… 광장에서 여고생들과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문득 초라한 나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어두운 골목길에서 혼자 무거운 외투를 입고 괴로워하다. 화려한 골목 밖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 새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긴다
휠체어를 떠나서는 이동할 수 조차 없는 중증장애인, 그들이 장애인의 차별을 반대하며 휠체어에서 내려 마포대교를 기어 갔습니다. 돌아볼 틈조차 없이 그저 빠르기만한 세상을 향해 온 몸으로 말을 합니다. 세상의 속도와 장애인들의 속도가 대비되는 모습을 떠르며 만든 노래입니다.
 
문당리 789
충북 괴산군 청안면 문달리 789. 내가 태어난 곳의 주소입니다. 몸도 마음도 힘들 때 고향에 잠시 머문적이 있습니다. 긴 휴식의 시간은 아니었지만 봄날 햇볕의 따사로움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새삼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세사람에 대한 인터뷰입니다. 장애인 수용시설이 아닌 지역에서 살고자 시설을 뛰쳐나온 장애인, 광화문에 나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전용사. 그리고 음악을 하기 위해 알바를 하는 뮤지션. 그들이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만날 마음도 만날 수도 없는 커다란 벽이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같은 듯 다른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껍데기
뒤돌아 보니 시간은 바람과 같습니다. 나이가 든 만큼 살아남는 법칙은 익숙해졌지만 새로움은 갈수록 멀어져만 갑니다. 49초처럼 느껴지는 49살 어느날, 포장마차에 진열된 돼지 껍데기를 보며 어느새 생기 없이 질겨져만 가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 이름은 진아영
제주도 4.3 항쟁. 어디선가 날아 든 총탄에 턱을 잃고 평생을 살아내신 할머니. 평생을 무명천으로 상처를 감추고 사셨기에 오히려 가슴 속 깊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생각하면 한없이 가슴이 아프지만 할머니의 삶이 그저 아프기만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할머니는 들어줄 사람만 있다면 하고 싶은 말도 그리고 '아영'이라는 불러주고 싶은 이름도 있습니다.
 
 
프로듀서  연영석
작사,작곡,편곡,노래  연영석
피아노 & 오르간  고경천
베이스 박우진
어쿠스틱기타 연영석
일렉기타 고명원
아코디언 김정은
트럼본 최철욱
트럼펫 박경모
코러스 연영석
사진 전수현, 김미순
디자인 박지영
녹음 김대성, 최민성, 양하정, 김시민, 정태준, 이평욱(Tone studio)
김남윤(트럼펫. 트럼본 at south pole sound lab)
믹싱 김대성, 최민성
마스터링 김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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