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등록
  • 앨범소개보기
Esssin 1st
  • 가수 : 이씬(esssin)
  • 7
  • 94
  • 0

이씬 [이씬 esssin 1st]

그의 손끝과 목소리엔 눈송이가 있다. 빗방울이 있다. 폭풍우도 있고 산들바람도 있다. 그는 거리의 노래꾼. 그와 그의 노래가 곧 거리가 된다. 풍경이 된다. 우리네 삶의 현장이 된다. – 가수 백자

소셜테이너들이 주목 받는 시대다. 공중파를 통해 어느 정도 지명도를 얻은 연예인이 사회적 참여를 하며 발언력을 높여 여론을 주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묵묵히 사회적 약자와 함께 거리에서 꾸준히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거리와 사회를 자신들의 예술무대로 생각하며 예술적 실천을 하는 그들을 민중예술가라 부른다. 이씬 역시, 거리에서 사회참여적인 음악으로 꾸준히 노래해 온 싱어송라이터이다. 민중가요라 불리는 음악적 영역에서 묵묵히 노래해온 그가 늦깎이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첫 번째 앨범으로 자작곡으로만 가득 채운 정규음반을 발표할 만큼 자신과 사회에 솔직한 음악감정으로 자신감이 넘친다.

인간사회, 욕망의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박력 있게 차고 오르는 타이틀곡 “피라미드”와 자본주의를 야만이라 규정하는 “빨간 망토”는 그가 이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묵직한 일렉사운드와 어울려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안에서 살고 죽는 사람들, 철탑에 오르는 사람들을 그린 “살고죽고있지만”과 “철탑 위에 피는 꽃”에는 현실의 거칠고 생동하는 감정이 그의 선율로 되살아 난다. “거울 앞에서”와 “그 목소리”는 고독과 허무에 맞서 날마다 일어서는 모든 이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어둡게 내려앉은 하늘이 담긴 “잿빛안개구름”에 이어 모던락 스타일의 곡 “어루만져줘(Hug me)”을 듣다 보면 그의 음악이 대화임을 느끼게 된다.

그는 음반 자켓에 이런 표현을 썼다. ‘노래는… 시와 음악이 어울려 나와 그대, 세상이 나누는 대화다.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 좌절해 있는 친구를 향해 ‘재심청구권’을 발권해주고, ‘따뜻한 계절’로 익어가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그의 詩적인 대화는 멈추지 않는다. 그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고 속삭여주는 ‘강은 흐른다’와 호탕한 보컬이 ‘살아있기에’를 연발하는 ‘하하야~!’로 이어지는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괜히 마음이 시원해진다. 그리고, 오토리버스로 돌아가는 ‘피라미드’…… 지루하지 않은 음반이다. 아니, 어느 공중파에서도 들지 못했던 길거리 음악가의 진솔한 마음이 노래가 되어 가득 채워져 있다. 음반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이지만 그의 음반은 많이 팔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했던 ‘하태’가 프로듀스로, 수많은 음반과 공연에 세션으로 참여한 ‘신희준’이 편곡과 기타세션으로 함께 음반을 만들었다. 김동재(어쿠스틱밴드 ’신나는 섬’), 박일규(노래패 ’우리나라’), 김은희(前노찾사멤버)가 코러스로, 노리단의 엄기현이 젬배와 퍼커션으로 참여했다. 편곡과 미디프로그래밍, 레코딩, 믹싱 등 음반의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해낸 ‘하태’의 음악을 빚어내는 능력이 솔직담백한 ‘이씬’의 노래를 만나 빛을 발했다. 클럽공연을 거의 하지 않는 그가 이번 음반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음반발매 쇼케이스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음악을 보여줄 것인가? 사뭇 기대가 된다.esssin.png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