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게임맨

by 종화 posted Jan 20,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죽을 때까지 게임맨

요즘 청보리사랑 3집 앨범을 만들기 위해
맹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겨울방학이다 보니 단이와 결이가 아빠랑 같이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청보리사랑 노래 연습할 때 같이 있게 된다
전주에서 순창에서 완주에서 김제에서 정읍으로 등등
연습할 때마다 바뀌는 연습장소건만
잘도 적응해 나간다

자의든 타의든 단이와 결이는 연습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고
연습하고 있는 신곡을 거의 다 외워버리게 된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흥얼거리는 노래도 그 노래고
공을 차면서 힘줄 때 주는 기합도 그 노래고
밥먹을 때 추임새도 그 노래다
오직 그 노래 뿐이다
젊을 적에
당구 배운다고 당구장 한 번 갔더니
그 뒤로는 누워도 천정에 보이는게 당구알 이더니만
우리 단이와 결이가 꼭 그 꼴이다

오늘은 범민련 사무실에 와서 게임을 하고 있다
집에 인터넷이 안되다 보니
사무실에만 오면 컴앞에서 산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이겨도 그 노래
져도 그 노래
오직 청보리사랑의 신곡들이다

바보같은 농사 포기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농사꾼
죽을 때가지 농사꾼

이런 대목을
신나게 자판을 두드리며

자랑스런 게임 포기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게임맨
죽을 때가지 게임맨
이렇게 부르면서 게임을 하고있다
ㅋㅋ

앗 ! 지금  막 게임에 졌나보다
갑자기 노래를 바꿔 부른다

통일열차가 달린다
비켜라 길비켜 비켜라
이렇게 부르는 노래를

통일열차가 멈췄다
이제는 집에가  집에가
로 바꿔 부른다
ㅋㅋㅋ ....

모두들 설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