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7 11:32
6.15가 한창 준비되고 있던날에
문학모임이 있어 행사에 참가하던 날
한 선배님께서 나를 보더니만 오랜만이라고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첫마디를 건넨다
엊그제 버스타고 가던 길에서
단이와결이의 [소풍가요]가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오던데
참 기분이 좋더라고 그리고 그 노래는 참 좋더라고.
답답한 생각이 이리저리 가슴팍을 헤집는 순간이다
통일교육에 이보다 좋을 수 있는 교재가 없다고 전교조를 설득해 봐도
광복 60주년 캐릭터가 단이와 결이인 만큼 단이와결이의 통일노래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을 해도
아이들과 함께 차를타고 다니면서 들려주면 정말 좋은 노래가 될 거라고 꼬드겨 봐도
말로 하는 통일교육보다 한 발 앞서가는 것이 예술이고 음악이라고 아무리 강조해 봐도
아이들만 듣는 노래를 넘어서 어른들이 들어도 되는 예술성있는 음반이라고 선전홍보까지 덧붙여도
통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 만나면서 그렇게 설레발을 쳐대 봤어도
결코 쉽게 음반 한 장을 사고 듣는이 찾기 힘들어 질 때
나이 환갑을 바라보는 중년의 민족시인은 그 노래를 듣고
다시 라디오를 통해 당신이 들었던 노래가 나오니까
어린아이처럼 달떠서 기뻐한다
참 답답한 순간이다
그 이유가 뭐라 설명하기도 싫은 퍽퍽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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