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따땃한 노래를 쓰고잡다

2003.01.03 17:25

종화 조회 수:401


살맛나는 따땃한 노래를 쓰고 잡다

한 가지 일을 줄기차게 한다는 것은 언제 생각해도 좋은 일이다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려 하면 쉽게 될 것 같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노래 만드는 일을 하면서 절감한다
노래 만들고 시를 쓰는 잔재주를 믿고
해찰하다가 이제 곡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으로
잘 만들어지는 노래도 없거니와
만들어 져도  결코 좋은 노래가 될 수 없음을
15년의 창작생활을 해 오면서 알게 된
지극히 상식적이고도 어려운 진실하나를 다시 확인하는 시점이다
매사 음악과 함께 하고 음악을 고민하며 살아도
좋은 곡 하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얄팍한 잔재주로
조금 여유를 부려 노래를 만들어 보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잠시나마 했다는 내 자신을 반성하면서
모든 일이나 이치도 이와 별반 다름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들어서 살맛나고 추운 날에  따땃한 기운을 적셔주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 욕심은 한없는 줄기로 가슴에서 솟구쳐 오르건만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는 매듭끝에서 발버둥치는 오늘
나는  중단없는 전진을 그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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