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7 15:49

2004년 광주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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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5.18민중항쟁24주기 행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여전히 행사들은 많이 배치되어 있건만 갈수록 모이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간다
2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가는 동안
항쟁의 의미는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져 간다

숨을 쉴 수가 없었을 정도로 엄혹했던 시절
군사정권과 맞서 목숨을 걸고 찾고자 했던 민중들의 염원이
사람들 가슴마다에 깊이 간직되고 각인되는
광주의 오월이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은
우리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저 과거에 있었던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해 버리고
그저 그렇게 흘려 버리는 건 아닌지
아니면 무엇이 문제인지 혼돈스럽다

자라나는 청춘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게하고
다시는 학살과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그런 시대는 없어야 함을
가슴깊이 간직하게 하고 실천하게 하는 오월이었으면 하는
기대와 달리 참여자들의 수는 줄어만 간다
오늘도 여전히 민중들의 고달픈 함성소리는
도청을 휘돌며 마이크를 타고 번져가는데
작은 깃발들만이 햇살아래 졸듯이
작은 몸짓들만을 보여주고있다

오월정신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보다 더 많은 준비들을 해야겠다
변화된 국민들의 정서를 따라잡는 높은 기획력도 발휘 해야겠다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는 것도
우리의 몫으로 다가온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관성에 젖어 벌이게 되는 행사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들이 이루어져야 겠다

정녕 좋은 세상이 되어
국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역사운동이 펼쳐지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학교에서 오일팔 주간을 선포하고
한국현대사 따라배우기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광주가 오일팔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주의의 교육산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해도 가슴벅찬일이다
암기 위주의 우리네 교육에서는 이런 생각은 꿈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니 참 심난하다
역사왕조 순서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수학문제 하나 더 푸는 것보다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2-3일의 항쟁계승기간을 설정하여
남으로 남으로 내려와 모두가 위대한 민중의 성지 광주를
온전히 알고 가는 것이
이 나라를 튼튼하게 만든다는 것을 왜들 모를까

몇 푼 안 되는 예산으로
오월정신 계승행사를 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나
국가적 차원에서의 적극적 지원도 없는 현실이나
5.18민중항쟁을 지역적 사건으로 치부해 버릴려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나
기타 여러가지들을 생각할 때
아직도 광주는 여전히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독재와 민주를 압살하려는 자들과의 싸움을 통해
민중이 대접받는 시대를 열고
나아가 민족이 통일되는 날을 맞이하여
세계의 평화를 부르짖고자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 싸움이 아무리 지루하다한들
싸울 수 밖에 없는 민중들의 현실을
포근하게 안아 줄 5.18민중항쟁을 생각하면서
구름진 광주하늘을 눈에 힘주어 한 번 쳐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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