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4 15:34

다시만난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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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동포들

재일 한민통 조직이 반국가단체라는 굴레를 벗고 당당하게 조국에 입성하였다
지난 해에도 들어오긴 했지만 간부들만 30여명 들어왔고 여권도 일회 용 여권을 발급 받아서 들어 왔다
올해는 합법적으로 공식적인 여권과 비자를 받고
한민통 동지들 145명이 조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반국가 단체라는 굴레를 확실하게 벗어던진 쾌거이기도 하다
이제  자유롭게 조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수 십년 만에 이루어진 현실이다
오고싶어도 올 수 없었던 조국을 자유롭게 방문하게 되었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마냥 기뻐하시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덩달아 한없이 기뻤다
광주 방문하여 망월동 참배를 하고 나는 다시 1년만에 동포들과 기쁜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누구 먼저 할 것 없이 우리는 기쁨의 인사를 나누었다

이번에는 동포들이 직접 공연을 만들어 와서 공연을 하였다
한민통과 일제 식민역사 그리도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형상화 하여
영상과 피아노와 기타와 율동과 노래들이 다양하게 결합되는 공연을 앙상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펼쳐 놓았다
일본인들에게 천대받고 조국에서 배척당하고 재일 민단에게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오로지 나라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살아왔던 숨결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다
직업예술인이 아닌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 만들어 낸 공연은 나름대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고 다시한번 조국의 역사을 돌아보고 해외 동포들의 고난과 시련을 되짚어보는 졿은 공연이 되었다
공연 중간지점에서 내가 만든 파랑새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관객석에서 재일 동포들이 부르는 파랑새는 나의 가슴 깊은 곳까지 내려앉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숙소를 향했고 거기에서 뒷풀이 행사를 진행하였다
나는 재일 공연단과 뒷풀이를 함께 하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고 파랑새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 주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동포들의 간곡한 요청에 나는 노래를 불러야 했고
결국 [갈길은 간다]를 불러재꼈다
다시 조국에서 동포들이 공연을 하게되면 우리와 함께하자고 굳은 약속도 하였다

다음날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와서 나는 나의 골든 앨범을 전원에게 선물하였다
떠나는 순간까지 너무나 아쉬워 하며 이별을 고해야 했다
돌아가시면서 동포들은 말했다
이제부터 우리의 할일은 더 많아지게 되니 일본에 가면 지금보다 두배로 더 열심히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싸워야 만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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