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기전

2004.08.17 14:18

종화 조회 수:285

몸이 아프다
오후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이라며 시간되면 오라한다
갈데가 없다
무심하게 피시방에 들어 왔다
오늘의 할 일은 태산같고 몸은 아프고
병원가지 않으면 안될 곳이 아파서 안갈 수도 없고...
이렇게 무료한 화요일은 간다
종화의 법칙은 간다
왜 이럴까
이러면 안되는데 라며 수없이 나를 반성하고 다잡아도
다시 반복되는 일상의 아픔들
가슴이 아프다 아퍼...
모두다 사랑하고 모두다 함께하며
얼굴 부비며 딩굴고 싶은 마음도
현실 앞에서는 자꾸 작아지기만 한다

오늘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혹시 내 걱정은 하고 있지 않은지
지금 이 순간 나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역시 잘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증거겠지

조금전까지만해도 가렵기만 하더니 이제는 쓰리다
빨리 병원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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