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2003.11.10 16:56

종화 조회 수:341

비가온다
우산을 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여 우산을 들고 집을 나왔다
약간은 바쁜 날이라 택시를 탈까 하다가
한 푼이라도 아낄량으로 버스를 탔다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탄 이 후 줄곧 어제 완성한 곡에 대해 생각했다
어디 고칠 곳은 없는지
노래가 좋은건지
계속해서 속으로 불러보면서 점검을 하였다
어느덧 도착지에 버스는 서고 나는 내렸다
내리자 마자 생각나는것이 있다
우산이다
오메 이 일을 어쩌면 좋냐
버스은 떠나고 버스 지난 다음에 손드는 놈이
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놈이라더니 내가 지금 그러고 있다
처음 올 때부터 택시를 탔으면 시간 아끼고 우산아끼고
얼마나 좋냐
괜히 버스를 타서 돈 몇 푼 아낀다고 자발을 떨다
사고 나서 한 번 밖에 쓰지 않았던 우산을 잃어 버렸다
택시를 타고 온 것보다 더 손해다
시간버리고 돈버리고 몸대주고 #대주고
하- 아
오늘 하루는 우산생각에 가슴이 종일토록 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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