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2 14:55

1층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층

막막하고 캄캄하고 손떨리고 심장 떨리는
빈곤한 글장이
1층에 사는 한 여인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고
아니 내 일이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이 산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하염없이 우는 일 밖에 없다
울다 지쳐 돌아 누우면 또 눈물이 난다

얼굴 한 번 보지도 못한 이를 위하여
찬 밥 한 덩이가 그리웠던  이를 위하여
이미 죽어버린 가녀린 영혼을 위하여
아니 나를 위하여
가슴이 찢어지는 눈물이라도 흘려야만  할 것 같다
김치를 얹은 밥 한 술갈을 뜨면서도
멈출래야 멈출 수가 없는 선홍색 눈물로
내가 사는 이 산 속
온통 물들여야만 할 것 같다

부디 잘 가소서
(작가 최고은을 생각하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훈계 잘하다가 종화 2004.11.04 483
116 황당한 여자 2 종화 2003.01.05 469
115 화장실의 종이가방 5 종화 2003.09.28 369
114 형나요 , 해남떡 해남후배 2006.12.21 636
113 헨리포터2 종화 2003.03.17 310
112 허전하면 생각나는 사람 4 종화 2010.06.03 409
111 행님요~~~ 1 오종선 2004.12.22 261
110 핸드폰 종화 2003.07.03 235
109 해외 통일민주 인사들과 함께 종화 2003.09.21 369
108 한겨울 사무실에 혼자남아 2 종화 2003.12.22 369
107 필승 종화 2005.04.27 439
106 폐인 종화 2002.10.15 379
105 펑펑 종화 2009.12.31 212
104 팔월을 마무리하며 종화 2002.08.21 315
103 투표장을 나오면서 종화 2014.07.10 131
102 춥다 1 박단 2005.02.20 251
101 철 잃은 꽃들 종화 2007.11.23 583
100 처음 본 순금부적 종화 2006.11.04 696
99 채팅 종화 2002.09.08 353
98 참지말기 1 종화 2002.10.07 32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