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라고

2008.06.29 05:07

종화 조회 수:340

   말하라고
        
저런 것도 대통령이라고 뽑아놓고
아직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얼빠진 사람들이여
그대들은 민주공화국의 주인인가

부시가 키우던 개새끼 한 마리
주인 똥구멍 핥아먹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푸들 한 마리 권좌에 앉혀 놓고
소주잔 기울이며 정치나발이나 불어대는
안쓰러운 사람들이여
정녕 그대들로부터 이 땅의 권력은 나왔는가

앞에서는 머리 숙이고
뒤로는 무시무시한 칼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사나이 하나 만들어서
청와대라는 영화에 출연시켜놓고
그 영화 보고나서 재미없다고 투덜대는
지지리도 못난 사람들이여
참말로 그대들은 이 순결한 한반도의 주인들인가

도저히 상생과 화합이라는 것을 모르고
단 한치도 포용이란 것을 모르고
오로지 1%의 부자만을 친구 삼는
천하디 천한 걸레부자 하나 맨 앞장에 세워놓고
이제 와서는 창피해서 어디다가 내놓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아예 미련하기까지 한 사람들이여
그대들은 정녕
대한민주주주의공화국에 살아있는 주인이란 말인가

이 알량한 공화국의 정신없는 주인들이여
어디 한 번 말해보라
우리는 결국
미친 소 새끼나 원 없이 쳐 먹고
벗으라면 벗고
까라면 까면 되는 것인지를
영어로 말하는 몰입식 세상을 만들고
못 알아듣는 놈은 문 밖을 나오지도 말고
작업복 챙겨 들고 강줄기나 따라 다니면서
하루 벌어 하루 쓰고
그러다 병들면  민영화로 높아진 병원 문턱 쳐다만 보다가
돈 있어도 쌀을 구할 수 없는 세상이 오면
그냥 그 자리에서 굶어 뒈지면 되는 것인지를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보라
다는 말 못해도
단 한가지만이라도 말해보라
그토록 맛있다고 거품물고 떠들어 대는
그 놈의 광우병 쇠고기나 한 평생 동안 후회없이 먹어야 한다고
하늘높이 외치면서 말해보라
미국 놈들 앞에서가 아니라
너희 자식들 앞에서
고개 뻣뻣이 쳐들고 말해보라
당장 말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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