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9 00:01

국선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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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변호
박종화

도둑질 인정하지요
배고파서 도둑질 했지요
맞지요
이상입니다
(1991년 작품)


해설)

다 늙어서 퇴임하면 하는 것이 국선변호던가

보따리 하나들고
기원에서나 놀다가
법원에 들어서면
국선하나 맡은 자 앞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어 변호 선임을 못하는
절도죄인 피고인 앞에서

도둑질했다고 인정하라고 하고
도둑질 한 이유가 배가 고파서 했다고 말하면
정상참작이 되는 죄인이라고
자신이 도둑질한 것을 인정하라고
부인하면 징역만 더 산다고
200원짜리 과자 훔치다 걸린 놈한테
돈 200원에 징역을 살려서야 쓰겠냐고 변호해 주지는 못할망정
맞지요를 강요하고
자신의 죄를 인정해야 반성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예'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상입니다

그래
그 품값으로
나라가 주는 몇푼의 변호비나 챙겨서
얼른 기원이나 가서 친구들하고 바둑이나 두다가
다방 한구텅이에서 노닥거리다가
시간되면 집에 들어가라 이 씹할놈의 새끼야

나이를 먹었으면 나이값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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