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

by 종화 posted Aug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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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

수많은 날
채우고 닦아서
새벽 아침 신발 속에 집어 넣었던 삶의 발끝

눈보라 속에 파묻힌 채
동지의 손을 끌며
불멸을 약속하던 사상의 발끝

나 세상에서 사라진 후에도
주저하는 인생들의 머리를 내리치며
영원히 갈 길을 가고 있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죽일 놈의 발끝